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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문자메시지가 온다.
-나지금입사시험보러가잘보라고해줘너의그말이꼭필요해
모르는 사람이다.
다시 봐도 모르는 사람이다.
메세지를 삭제하려는 순간
지하철 안에서 전화기를 생명처럼 잡고 있는
절박한 젊은이가 보인다.
나도 그런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신도 사람도 믿지 않아
잡을 검불조차 없었다.
그 긴장을 못 이겨
아무 데서나 꾸벅꾸벅 졸았다.
답장을 쓴다.
-시험꼭잘보세요행운을빕니다!
/조은 <동질>
2020년은 참 힘든 한 해였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힘들지 않았던 해는 없었던 것 같아요. 지는 해를 바라보며 다시 뜨는 해를 기대하듯 매 순간이 시험 같지만 기대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시와 같은 순간들로 채워나가는 2021년이 되기를 바라며, 희망찬 기운을 듬뿍 담아 evening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행운을 빕니다!
사이즈 : 5 x 7 (127 x 178mm)
소프트한 표면 질감과 내츄럴한 칼라, 고탄력의 쿠션성을 지닌 고급지를 사용했습니다. 포근포근한 표면 질감이 그림과 어울려 더욱더 따듯하고 포근한 느낌을 줍니다. (335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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